지방소멸, 인구이동에 관한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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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지방소멸, 인구이동에 관한 문제는 최근 생겨난 문제가 아니다.

필자가 초등학생 시절 때도 학교수업에서 배웠던 주제이며, 잊을법하면 뉴스에서는 지방소멸에 관한 주제의 뉴스롤 내보낸다.

그러면서 각 소멸위기 지방들에서 시행 중인 인구유입을 위한 정책을 소개하기도 하는데, 필자는 이런 정책이 필요한가? 라 생각한다.

 

긴 이야기 없이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자.

 

2. 지방소멸과 인구이동

 

이 글을 제대로 읽는 분이 얼마나 되실지는 모르겠다.

만약 본인이 40대 이상이라면, 요즘 지방 거주 2~30대의 수도권 이동의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서울이 발달되고 세련되서? 즐길거리가 많아서? 인프라차이가 심해서?

일부 맞는 말이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라고 생각한다.

 

예를 한번 들어보자.

 

경남 남해군에 거주중인 20대 학생 '김백수'는 마케팅일을 하고 싶어 한다.

전남 신안군에 거주 중인 20대 학생 '김니트'는 개발 관련 일을 하고 싶어 한다.

경북 성주군에 거주 중인 20대 학생 '김히키'는 영상편집, 촬영 관련 일을 하고 싶어 한다.

 

이 세 사람은 과연 본인의 거주지에서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까?

전혀

 

위 세 사람이 본인의 고향에서 원하는 게 무엇일까?

샤롯데? 세종예술회관? 더현대? 지하철?

이들은 굳이 본인의 거주지 근처에 이러한 시설을 원하는게 아니다.

양질의 일자리이다.

 

평택의 인구는 2019년 4월에 50만을 달성했다.

이후 2024년 8월에는 한국인 59.5만, 외국인 포함 63.9만이라는 인구상승을 이뤄냈다.

무엇이 원인이라 생각하는가?

평택지제역이라는 인프라도 큰 몫 하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고덕동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로 인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된 것이다.

 

물론 평택이라고 해서 마케팅이나 영상편집관련한 일을 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지역에 맞는 산업에 맞춰 일자리를 창출할 필요는 있다.

 

울산은 지하철이 지나가지 않는 유일한 광역시이다. 

왜 울산은 이런 인프라에도 사람이 많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울산은 별명이 있다. 현대광역시.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그 외 여러 협력업체가 가득하다.

자동차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두들 울산으로 모이게 되는 것이다.

 

설문조사에 관해 자료를 첨부하려 다시 찾아보는데, 해당 자료를 다시 찾아볼 수 없어 단순히 텍스트로 말을 하겠다.

지방에 있는 청년들에게 지역이동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족, 친구들이 이 지역에 있다'라는 이유로 본인이 사는 지방을 떠나지 않고 싶지만, '일자리가 수도권에 많다'는 이유로 지방을 떠난다고 응답했다.

일자리만 있다면 이 청년들은 떠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 청년들 입장에서는

내가 살아온,

가장 익숙하고 정겨운, 친구들이 있는, 이웃들이 있는 지방,

서울보다 개발은 덜 되었지만 나에게는 살기 좋은 지방, 

그래서 떠나기 싫지만, 떠나야 하는 지방인 것이다.

 

당장의 월세지원같이 외부에서 들어온 대학생을 한시적으로 잡아두려는 정책보다는, 지방의 청년이 자리 잡아서 2~30년을 일하고 노후도 여기서 보내고 싶도록 만드는 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건전한 정책이 아닐까?

 

3. 여담

본인 또한 지역소멸 위험지역은 아니지만 지방에 거주 중인 20대 청년이다.

하고 싶은 일은 개발이지만, 거주 중인 광역자치단체 내에서는 개발 관련 양질의 일자리를 찾을 수가 없다.

찾기 힘든 것이 아니라, 찾을 수가 없다.

 

난 내가 자라고 살아온 이 도시가 좋다.

가장 익숙하고 떠나고 싶지 않다. 이곳에서 평생을 살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공을 버리지 않고, 개발 관련 일자리를 구한다면 여길 떠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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