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필자는 게임친구들끼리 Discord 이외 채널에서의 소통을 위해 X(舊 트위터)를 이용중이다.
피드의 똥글을 구경하던 중, 정말 흥미로운 트윗이 발견되었다.
오른쪽 위에 솥뚜껑토마토정보화마을이 더 흥미로움 https://t.co/6oyXq4EfFR
— 🪸🙂🪸 (@1_woon_1) October 2, 2024
처음 본 느낌은 예전 밈을 활용하자면 "어떻게 마을이름이 솥뚜껑토마토 정보화마을? ㅋㅋㅋ" 이였다.
이 마을이 왜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지 알아봤고, 그에대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이 글을 작성한다.
2. 부산의 정관마을
원래 이 마을의 이름은 정관마을이다.
정관이란 鼎冠(솥 정, 갓 관)이란 한자로 이루어져, 뜻풀이를 해보면 솥뚜껑이라는 뜻이 나온다.
어떤 이유에서인진 모르겠지만, 마을이 솥뚜껑을 닮았다 하여 정관마을이라는 명칭이 붙었고, 이를 뜻풀이하여 마을이름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 다음 토마토는?
혹시 여러분들은 대저토마토라고 알고있는가?
시장에는 대저토마토, 짭짤이 토마토, 대저짭짤이등으로 알려져있는데, 이 주변의 위성사진을 보면 토마토를 재배하기위한 비닐하우스가 정말 많은 걸 알 수 있다.
위성사진 상 청색으로 보이는것들이 모두 비닐하우스이며, 대부분 토마토를 재배중이다.
마지막 정보화마을은?
행정안전부에서 농산어촌지역에 정보 이용환경을 조성하고 전자상거래를 통해 주민 소득을 향상시키는 사업이 진행되었다.
쉽게 말하자면, 시골 어르신들이 농수산물을 판매할 때 정보화마을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으로 보인다.
이를 모두 종합하자면
- 솥뚜껑같이 생긴 마을인데,
- 토마토를 주력으로 재배하고
- 이를 정보화마을 사업을 통해 판매중인 마을
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3. 여담
요즘 신축아파트이름들을 보면 참 어질어질하다.
트윗의 아파트만 보더라도 '부산' + '에코델타시티' + '디에트르' + '그랑루체' 등 택시기사가 들으면 기겁할만한 아파트명이 많다.
필자가 거주중인 지역에서도
주변에 수목이 있으면 포레나,
앞에 요트계류장이 있으면 마리나,
언덕에 있으면 더힐
언덕에 있으면서 테라스가 있으면 테라스힐,
공원이 있으면 파크,
정원이 크면 그랜드파크,
강이나 호수가 있으면, 리버, 레이크,
학교가 있으면 에듀,
큰 도로가 있으면 센트럴 등등...
말 그대로 있어보이는 이름을 짓는데 혈안이다.
물론 과거와 달리 요즘 건물들은 확실히 예쁘고 시설이 잘 되어있긴하다.
부실공사 문제도 많지만, 별다른 이슈가 없다면 내부시설도 깔끔하고 IOT도 잘 들어간 신축을 찾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건설사가 일부러 이런식의 이름을 짓는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무엇이든 수요가 있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혹시 흔히 말하는 '쌈뽕한' 아파트 이름에 취하는 허영가득한 이들이 너무 많은건 아닐까?
시대가 조금 더 지나면, 단순 빌라나 원룸건물에도 이러한 이름이 들어가게 되지 않을까?
예를들어 정자역 역세권에 위치해있으며, 골목에 있고 1층에 편의점이 있으며 탄천이 살짝보인다면?
"분당 메트로 컨비니언스 시티 빌 리버뷰(舊 형제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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