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필자는 90년대생으로 휴대폰은 초등학교 5학년 때, PC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접했던걸로 기억한다.
컴퓨터 방과후 교실에서 자격증을 딸 때마다 선생님이 게임 CD를 구워서 주셨는데, 집에서 쿠키샵같은 게임을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당시 필자의 PC이용가능한 시간은 1시간이였고, 그 당시에도 항상 아쉽다고 느낄만한 시간이였다.
하지만 요즘 애들은 다르다.
휴대폰을 이용해 최소한 필자의 어린시절보다는 인터넷을 더 많이 접하고, 무분별한 콘텐츠에 접하게 된다.
최근 알고지내는 영감님의 초등학생 저학년인 셋째가 닌텐도스위치를 갖고싶다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나에게 의견을 물어왔다.
내 답은 어느면에서나 사주는게 낫다라는 입장이였다.
필자가 이런 답을 하게 된 이유를 공유하기 위해 이 글을 작성한다.
2. 게임기를 사주는편이 낫다고 한 이유
일단 이 글을 초등학생수준의 어린 친구들이 읽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혹시 여러분들은 유튜브쇼츠를 보거나 플레이스토어 무료게임을 해본 경험이 있는가?
쇼츠의 경우 정제되지않은 무분별한 콘텐츠가 범람하는 플랫폼이며, 플레이스토어 무료게임의 경우 플레이할때마다 저질스러운 광고가 수시로 나오기 마련이다.
또한 멀티플레이어 게임의 경우 또래 아이들만 모여있는 공간이 아니기에, 적절치 못한 유저들의 언행에 노출되기도 싶다.
과거 부모세대는 전자오락에 대한 단순한 적대감에서 오는 제한/금지였다면, 현 시대 부모들은 단순히 게임에 대한 적대감보다는 자식들이 온라인 상 저질의 콘텐츠에 노출되기를 꺼려하는 마음에서 휴대폰이나 PC에 제한을 걸어두는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알고지내는 영감님 또한 같은 경우였다.
나는 말했다.
차라리 휴대폰은 휴대폰으로서의 기능을 하게하고, 게임을 콘솔게임기로 시켜주라고.
이유는 아래와 같다.
- 스위치 온라인 구독을 하지 않으면 멀티플레이 자체가 불가능해지고
- 게임팩을 구매하기 위한 목표를 설정해주면 집 안에서나 밖에서나 약간의 행동교정이 될 기대도 있고
- 스위치가 있는 상태에서 굳이 휴대폰의 무료 저질 게임을 찾아 하진 않을 것으로 기대되며
- 타이틀이든 본체든 중고로 구입하게 된다면 비교적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 또한 게임을 한번 구매하면 플레이타임을 최소 10시간이상은 확보할 수 있을텐데,
- 게임이 질리거나 클리어를 했고, 더이상 플레이하길 원치않아하면 중고로 되팔고 다른 게임을 구매할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3. 여담
과거 아래글에서 필자의 병역은 보충역라고 언급하였는데, 필자는 아동센터에서 근무했었다.
2024.10.03 - [잡담/뉴스를보고] - 사회복무요원 장기대기에 관해
그 곳에는 일반가정의 아이들도 오지만,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나 차상위, 기초수급가정의 아이들이 많이 방문한다.
이 아이들이 쉬는시간에 노는 모습을 보면 참... 생각이 많았었다.
다들 휴대폰을 들고 쇼츠를 보거나, 위에서 서술한 저질스러운 광고가 나오는 무료 게임을 즐기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였다.
물론 구글 계정 자체는 만 14세 이상부터 가입이 가능하지만, 부모들이 패밀리 링크같은 기능을 이용하면서까지 아이들의 휴대폰을 관리하겠는가?
모두 부모의 명의로 된 구글 계정을 이용하기에 어떤 콘텐츠든 최소한의 정제없이 접하게 되는게 현실이다.
차라리 양질의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공급해주면서(게임팩 구매), 이런 콘텐츠에 싫증을 내도록 하는게 낫지 않나? 하는게 필자의 지론이다.
다른 주제의 이야기이기도 한데, 필자는 어린시절 플레이스테이션과 닌텐도를 정말 갖고싶어했다.
중학생 시절 닌텐도 wii를 부모님이 사주셨고 젤다나 페이퍼마리오등을 수십번이고 반복해서 클리어했지만, 플레이스테이션은 계속 눈에 아른거렸다.
결국 대학생이 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으로 첫 플스를 5로 구매했고, 스위치또한 충동적으로 구매했다.
물론 둘 다 지금은 싫증이 나서 당근마켓을 이용해 판매했지만, 구매 당시 나에게는 어떠한 결핍같은게 있어 무리하게 구매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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