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더 이상의 보수정권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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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라가 아주 시끌벅적했다.

2024년에 위법적인 계엄령 선포와 그 동안 있었던 일들이 원인일 것이다.

 

사실 필자는 최근 유튜브 쇼츠제작에 빠져 블로그 글을 작성하지 않고 있었는데, 최근 탄핵소추안 표결을 보고 느낀점이 있어 블로그를 다시 찾았다.

 

필자의 정치성향 자체는 보수이다.

복지를 줄이고, 환경이나 인권보단 경제성장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랬기에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난 뒤부터 쭉 보수정당을 지지해왔다.

 

2017년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었고, 그 이후 대통령 후보로 홍준표와 문재인이 출마했다.

 

필자는 당연 홍준표를 선택하였지만, 직전에 탄핵당한 정당의 후보를 누가 뽑아주겠는가?

다음 대통령은 문재인이 되었고, 그렇게 5년이 지났다.

 

사실 그 당시 윤석열이 어떻게 정치판에 뛰어들게 되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검찰총장이던 윤석열이 정권에 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식으로만 기억하는데, 당과 당원들은 정치적 커리어도 없는 이를 왜 경선에 투입시키고 지지해줌으로써,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을 넘겨 대통령 후보로 만들었는지 아직도 의문이다.

 

그래도 당시 당대표였던 이준석은 당에서 나온 대통령 후보이므로 유세에 참여하여, 젊은층, 특히 남성의 표를 많이 끌어들었다고 생각한다.

 

결국 선거일 다음 새벽시간, 윤석열의 표가 이재명의 표를 넘어서고 결국 확정판결까지 나게되어, 윤석열은 20대 태통령이 되었다.

 

지금까지 윤석열의 업적이랄것도 없고, 하는 짓마다 지지율은 떨어지기만 했다.

이로인해 총선에서는 대참패를 하여 더불어민주당에게 국회의석 중 170석을 내주게 되었다.

 

아무리 야권에서 탄핵을 외쳐도 탄핵을 할 껀덕지가 없었기에, 어떻게든 빌빌거리며 버티기만 하면 임기를 채울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지난 밤, 자신의 손으로 그 껀덕지를 만들어주었다.

 

국회에 알리지 않은 비상식적인 계엄령이 있었고, 국회의원들은 밤 늦게 국회에 모여 계엄령 해지에 관한 투표을 진행했다.

결국 비상식적인 계엄은 수 시간만에 끝이 났고,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본격적으로 거론되었다.

 

탄핵소추 투표날은 김건희 여사 특검범에 관한 표결도 함께 진행되었는데, 그 때 국회의 모습을 난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먼저 진행된 김건희 여사 특검범에 반대표를 던진 국민의 힘 소속 국회의원들은 탄핵소추 투표 때 원내회의?를 이유로 안철수를 제외한 이들이 모두 국회를 떠났다.

 

이후 두 국회의원이 돌아왔지만, 참여자수 195명으로 200명보다 미달되어, 투표 자체가 불성립하게 되었다.

 

필자가 아무리 정치성향이 보수라지만, 이 사태를 보는 순간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보수정권은 기대할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만약 지금의 대통령을 탄핵시킴으로 다음 정권에서 민주당에 여당자리를 내주는건 당연하겠지만, 막아내더라도 지금의 지지율상 다음 정권에서도 여당자리를 유지할 순 없을 것이다.

 

지금의 '대부분의' 지지자들의 이탈이라도 방지해야 하는 시점에, 비상식에 동조하는 국민의 힘의 모습은 지도부에 있는 노인들이나 마지막 뱃지라 생각하고 버티고 있는 자들이, 당장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발버둥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저번 이탈사건으로 인해 보수정당에 가입하고 활동하게 될 후배들은, 선배들이 남긴 똥에 뒤범벅된 채로 활동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멀리봐서 10년 뒤라도 보수정당이 다시 일어설 수 있지 않을까를 기대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보수정당은 주류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콘크리트 지지층인 노년층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다른 연령대에서는 이미 보수에 대한 지지 이탈이 늘어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

"정파의 문제가 아니다, 민주주의에서 투표 불성립은 말이 안된다. 돌아와라"

 

그 말이 맞다.

정파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 힘 소속이라고, 여당이라고, 무조건적인 대통령 지지를 천명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에만 급급하고 근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데, 과연 이 정당에 미래가 있을까?

 

난 더이상 대한민국 땅에서 보수가 주류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탈되는 지지자들 또한 결국 그나마 정치적 스펙트럼이 넓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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