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직에 대한 다큐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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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여러분들의 주거형태는 어떠한가?

필자는 과거 아파트에 거주하다가, 집이 다 지어지고 단독주택에서 생활했었지만, 최근 문제로 인해 레지던스를 오피스텔로 용도변경한 후 거주 중이다.

 

아파트에 거주할 때는 사실 경비원과 대화를 나누거나 마주치는 경우는 정말 적었다.

해봐야 대형폐기물을 처리할 때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질문하기 위해, 엘리베이터가 오물로 더러워져 이를 알리기 위해 경비실을 방문한 것 빼고는 따로 접점이 없기 때문이다.

 

유튜브 EBS채널에 경비원과 관련된 다큐영상이 하나 올라왔다.

이를 보고 느낀 점을 공유하기 위해 이 글을 작성한다.

 

 

2. 영상

 

링크 : https://youtu.be/vNESOM0hqR4?si=cwSa0eWOPsZjvLCi

 

3. 의견

 

이 의견에서 말하려는 건, 취업 한파 같은 주제가 아니다.

경비원에 대한 사회의 잘못된 인식을 말하고 싶다.

 

혹시 공무원이거나, 공무원과 관련된 고충을 다룬 영상을 본 사람들이면 악성민원인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들의 제1 논리는, '내 세금으로 돈 받는 놈들이 나에게 이런 대우를 해?'라고 할 수 있다.

 

헌법 제7조 1항에 따르면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진다고 나와있다.

하지만 공무원이 국민 개개인에 대한 피고용인이라고 할 수는 없다.

세금을 내는 주체라 해도, 당신은 당신이 마주하고 있는 공무원을 고용한 주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파트 경비원은 어떤 포지션일까?

공동주택 경비원은 공동주택의 입주자가 직접 고용하거나, 경비업체에 외주를 줘서 용역으로 고용하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

둘 중 어느 곳이라도 입주민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고용형태인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입주민 개개인이 경비원을 피고용인취급해도 되냐라고 하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공동주택 입주민 전체가 납부한 관리비에서 일부를 경비원의 급료로 지불하는 형태인데, 1000세대 단지 중 한 세대의 입주민이 자신을 고용주, 경비원을 고용인으로 볼 수 있을까?

 

조선시대 때에는 노비제도에 관해 몇 번의 개편이 있어 시기별로 비율은 다르겠지만, 학계에서는 조선의 인구 중 40%가 노비였을 것으로 추산한다.

5천만 국민 중 2천만의 뿌리는 노비였다는 말인데, 야비한 유전자는 기회가 된다면 어떤 사람이든 자신의 아래로 둬 하대하려는 경향이 남아있는 것 같다.

 

아니? 오히려 조선 시대에서는 노비와 주인의 관계를 군신관계의 축소판으로 봤으며, 유교적 사회질서에서 노비를 재산이나 물건이 아닌 격은 낮으나 천성이 있는 사람으로 여겼다.

 

유교 탈레반이라는 멸칭이 있는 것치곤, 최소한 21세기 현대인보다는 격 있고, 예의 있고, 상식이 있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이야 경비원들 이마에 奴딱지를 붙이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현시대에서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을 대하는 태도는, 조선 시대에서 주인이 노비를 대하는 태도보다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나이나 지위로 윗사람이나 아랫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법으로 다스릴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위와 같은 문제는 염치, 도덕, 상식으로 작동해야 하는데, 지금의 사회는 이런 문제마저 법으로 다스려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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