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길가의 가로수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빌딩숲 사이에서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자연물임과 동시에, 미약하게나마 공기정화능력을 가졌다.
또한 무더운 여름에는 도보로 이동하는 사람들에게 그늘이 되어주기도 한다.
1년 전 MBC에서 가로수 가지치기에 관한 유튜브 뉴스가 올라왔다.
이를 보고 느낀점을 공유해보고자 이 글을 작성한다.
2. 기사 요약
원본 링크 : https://youtu.be/q0EIvmN8ZOc?si=eI_OmMx6n8RYliGv
- (23년 6월)원주시에서는 과도한 가지치기로 은행나무의 몸통에 잎사귀가 달리고 있다.
- 또한 필요 이상의 가지치기로 나무가 충분한 광합성을 하지 못해 소나무들이 말라가고있다.
- (23년 4월)광양시에서는 전선에 걸리거나 간판을 가린다는 민원때문에 필요 이상의 가지치기가 진행되었다.
- (22년 3월)인천광역시에서는 35억규모(17.5억은 산림청 지원)의 도시바람길숲 사업을 진행했는데,
- 기존의 40~50년 된 활엽수를 베어내고, 소나무를 심으려했다.
-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서는 과한 가지치기로 나무가 썩기 시작했다.
3. 의견
본인을 단순히 환경운동가로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필자는 종이빨대보다 플라스틱 빨대가 좋고, 다회용컵보다 플라스틱 1회용컵을 선호하며, 환경이나 동물복지에 기여한 제품을 굳이 찾아쓰는 위인은 못된다.
하지만 아닌건 아니다라고 생각할 정도의 됨됨이는 있다고 생각한다.
가로수의 목적이 무엇일까?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아래와 같다.
- 도심 속 맑은 공기와 그늘을 제공해주고
- 몇 안되는 자연물을 볼 수 있게하는, 즉 미관을 위함
- 또한 차도와 인도를 간접적으로 분리해주거나,
- 중앙분리대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는 바리케이드 역할
정도라고 생각한다.
3번과 4번의 경우 단순한 목적이 있는 장애물의 개념이라 배제하면, 주 목적은 1, 2번이 될 것이다.
그런 가로수를 침엽수로 바꾸고 가지를 필요이상으로 잘라 죽은 나무로 만들어버린다....
그럴거면 차라리 전봇대를 세우는게 맞지 않나?
가지치기를 하는 주된 이유는 두가지로 보인다.
전선에 걸림, 상호를 가림.
전선에 걸리는 이슈는 점차적인 전선 지중화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한다.
비록 사업비 절반을 지자체가 부담해야하기에 재정 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는 지중화 사업이 어렵겠지만, 연말 보도블럭 설치비용으로 100m, 200m 지중화를 진행하다보면 미래에는 지중화가 완료된 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순천의 경우 23년 9월부터 64.5억의 사업비로 합 1.2km구간을 지중화하기로하여 24년 12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모든 구간에 대한 지중화가 필요하진 않다.
당장 대로에 있는 전선을 처리하여, 전선때문에 가로수를 불필요하게 잘라내는 일이 없어야하는게 맞지 않겠는가?
물론 긴 시간이 필요한 사업이기에, 이 방법으로 단순간에 문제가 해결되고 필요이상의 가지치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생각할 순 있다.
하지만 필요이상의 가지치기로 나무를 망치고 결국 망친 나무를 제거하고 다시 심는 추가적인 비용을 생각한다면, 지중화 이전까지는 조금씩, 자주 가지치기를 진행하여 관리하는편이 향후 추가적인 지출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가지치기를 하는 다른 이유로 상호를 가려 민원이 발생한다...
지자체는 이런 민원을 들어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 인도폭이 좁고 매장 앞에 가로수가 있다면 본인 사업장의 간판이 가려질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으며,
- 그 매장의 임대/매매가격또한 가로수의 영향이 없었다고 할 순 없고,
- 인도폭이 2m가 안되는 주변지리라면, 대부분의 방문자는 도보로 사업장을 찾을 것이다.
- 또한 요즘에는 지도어플등으로 본인의 목적지를 찾아 직접 방문할텐데, 누가 차량을 운전하다가 우연히 간판을 보고 방문하겠는가?
4. 여담
혹시 Liquid 3라는 조형물을 알고있는가?
(Liquid 3 링크 : https://liquid3.rs/)
강철과 유리를 이용해 프레임을 만들고, 내부에 물과 미세조류를 넣어만든 인공나무라고 할 수 있다.
이 조형물은 가로수를 심기 힘든 좁은 도로폭등에 사용되기 위해 세르비아에서 개발되었는데, 공기정화의 기능만을 가지고 있다.
과연 나무 가지치기와 관련한 인물들에게는 가로수라는 축복을 받아도 될까?
그들이 정녕 원하는건 맑은 공기와, 그늘, 미관을 제공하는 가로수 대신, 철과 유리로 만들어진 인공조형물일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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