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서론
사실 국비생활 중 있었던 일은 국비후기 카테고리에서 많이 풀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에 또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어제 자기 직전 갑자기 국비생활 중 있었던 일 하나가 머릿속을 지나가면서 썰도 풀고 하고싶은 말도 조금 얹어보고자 하기 위함이다.
1. 썰
필자가 어느 교육을 몇회차로 받았는지는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필자와 함께 교육을 들은 교육생들에게 우리 회차 최고빌런을 뽑아보라고 하면 이구동성으로 지목하는 사람이 한명 있다.
K씨였는데, 30대 초중반의 나이로 보이는 남성이였다.
K씨의 관상을 주관적으로 평가했을때는, 본인이 논리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착각하며, 전화상담원을 잘 괴롭힐 것 같이?... 생겼다.
사실 팀원들 간 불화는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일단 팀 프로젝트가 있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인원도 있기 반면, 타인의 실력에 편승하는 인원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불화는 사실 흔하지만, K씨는 남달랐다.
강사와 매니저, 두 분과 쓸대없는 기싸움을 하였기 때문이다.
있었던 일 하나를 소개해보겠다.
필자가 첫 프로젝트를 할 당시, 중간중간 강사가 한번씩 각 팀마다 기획, 진행도등을 피드백해주고있었다.
그 당시 필자의 직전조에 K씨가 있는 조였고, K씨네 조가 검사받는 중이였다.
다른 조들의 평균적인 피드백시간은 길어봐야 20분, 평균 10분정도였고, 우리 조 또한 비슷한 시간 뒤에 피드백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30분이 넘도록 우리 조의 피드백이 시작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마침 우리 조원 중 하나가 K씨네 조에 있는 인원과 아는 사이임을 알았다.
그 분을 통해서 들은 이야기로는
- 분위기가 곱창났다
- 강사랑 K씨랑 싸우고있다.
- 니가맞네 어쩌네 하는 말이 오가고있다.
- K씨 입에서 강사에게 당신은 어쩌고 하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정도였다.
자세한 내막은 듣지 못했지만, 필자의 생각에는 피드백 중 K씨의 의견이 강사에 의해 부정당하자 K씨가 먼저 날이 선 말을 내뱉은것으로 시작됐다고 본다.
아무튼 그런 이야기를 들은 뒤, '굳이 기분 안좋은 사람 건들여,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자' 고 팀원들이 서로 이야기 했다.
40분 쯤 지나, 강사가 피드백을 위해 우리 팀에 자리했을때는 딱 봐도 얼굴에 화가 가득했다.
목소리 또한 덜 풀린 분노가 포함된, 차가운 목소리였다.
우리 팀의 준비자체는 객관적으로 봐도 훌륭했기에, 맞인사를 한 뒤 우리가 하려는 것, 지금까지 진행한 것등을 설명하고 미리 작성해 둔 조언을 구할 부분을 질문했다.
사실 크게 이야기가 오간것도 아니고, 속된말로 '똥꼬를 빨았다' 는 행위도 하지 않았다.
단순히 우리가 할 말을 하고, 당신의 말을 경청하고 있는 태도만 보여주기만 했다.
피드백은 약 10분정도 걸렸고, 들어왔을 때 살벌하던 분위기와 달리 비교적 부드러운 분위기로 피드백이 끝났다.
2. 하려는 말
필자는 20대 중후반으로 비교적 많은 사회생활을 경험해본건 아니다.
하지만 학창시절, 대학시절등을 보내며, 쉽게 말해 사람들과 사이좋게 배우는 법은 충분히 배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방법들이 어려운 방법도 아니다.
- 서로를 칭찬해줄 수도 있고
- 단순히 의견을 도란도란 나눌 수도 있고
- 안부인사를 나눌 수도 있고
- 함께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수도 있고
- 좋은게 있다면 권할 수 있고
- 나쁜게 있다면 주의를 줄 수도 있다
이런 행동은 큰 노력이 아니라 작고 사소한 생각만으로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 중 일부는 필자와 다르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필자가 나열한 저 방법들을 행하면, 본인이 손해보는 것 같고 자존심이 상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들은 자신의 판단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가장 이상적인 선택이라고 착각한다.
또한 그런 사람들끼리 인터넷 공간에 모여 자신들과 다른 성향의 사람들을 비합리적이고 감성에 치우친 사람이라 생각하고 매도한다.
미리 말해두지만 필자의 MBTI는 ISTJ로 J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대문자 I, S, T이다.
J를 제외한 각 요소가 모두 90%를 넘는 수준이며, 각 각 내향, 감각, 사고에 해당한다.
K씨와 같은 유형의 사람들이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게, 쌈닭처럼 논쟁만을 즐기고,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는게 논리적이고 현실적인게 아니다.
오히려 가장 이성적인 판단은, 혼자 살아남지 못하는 이 사회에서 타인과의 좋은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것이 생존에 가장 특화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몇년사이 K씨와 같은 이들이 많아지는걸 보며, 단순히 이상한 사람들이 사회로 나오고있는건지, 사회자체가 병들어가고있는건지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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